종료 52초전 (해프백 옵션 플레이에 의해) 러닝백 커티스 마틴의 패스가 엔드존에 있던 와이드 리시버 웨인 크리벳에게 전달되는 순간 뉴욕 제츠의 선수들은 저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반면 래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을 찾은 6만5천6백여명의 탬파베이 홈팬들은 믿기지 않는듯 아쉬운 탄성만이 흘러나왔다.
3쿼터 종료시 스코어는 17-6,탬파베이의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3쿼터 11분13초 쿼터백 비니 테스티버디의 패스가 탬파베이의 코너백 론드 바버에게 인터셉트 당하며 터치다운을 허용,박빙의 승부였던 경기는 11점차의 큰 차이가 생겼다.
제츠는 4쿼터 내내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갈수록 인터셉트 터치다운은 결승점으로 굳어져 갔다.
그러나, 제츠에는 러닝백 커티스 마틴과 쿼터백 비니 테스티버디가 있었고 키션 존슨의 비아냥을 받았던 와이드 리시버 웨인 크리벳이 있었다.
경기 종료 1분여전, 제츠는 상대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8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한다.
탬파베이 6야드 진영에서 테스티버디는 자신의 왼편에 서있던 러닝백 커티스 마틴에게 패싱을 했고 마틴은 우물쭈물하는 탬파베이의 수비라인을 제치고 터치다운에 성공, 스코어 17-12가 되었다.
이때 제츠의 벤치진은 포인트 애프터 킥을 하지않고 투 포인트 컨버젼을 선택, 테스티버디는 멋진 패스를 성공시키며 추가로 두점을 만회하는데 성공, 경기는 일순간에 17-14,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남은 1분여의 시간이 충분한 것은 아니었다.
제츠는 프리킥 대신 킥오프를 선택했고 킥커 존 홀의 킥 오프가 터치백 되면서 탬파베이 자신의 진영 20야드지점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탬파베이로서는 1분여 남은 시간만 버티면 승리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빠른 공격이나 위험한 패싱 플레이를 할 이유가 없었다. 공격 방향은 당연히 러닝백 마이크 앨스톳이었다.
첫번째 공격에서 앨스톳은 3야드 러싱에 성공해 팀의 기대에 어느정도 부응했다.
제츠로서는 시간이 없었고 제츠의 벤치진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특별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한 경기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1966년이후 한번도 해보지 못한 4연승을 이뤄내려는 제츠선수들의 집념은 작은 기적을 일궈낸다.
경기가 속개된후 제츠의 디펜시브 라인은 탬파베이의 러닝백 앨스톳의 러싱을 강력한 태클로 저지하며 펌블을 유도, 세이프티 빅터 그린이 탬파베이 24야드 지점에서 공을 잡으며 공격권을 제츠의 소유로 만들었다.
첫번 공격에서 제츠의 커티스 마틴은 6야드 러싱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54초, 퍼스트 다운을 위해서는 4야드를 더 가야했고 제츠는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샷건 포메이션에 들어간 제츠는 비니 테스티 버디가 자신의 옆에 서 있던 러닝백 커티스 마틴에게 공을 패스했다.
공을 이어 받은 마틴은 지체없이 엔드죤에 서있던 와이드 리시버 웨인 크리벳에게 공을 패스했다. 상대의 허를 또한번 찌른 멋진 18야드 터치다운 패스였다. 경기는 순식간에 21-17로 뒤집어졌다.
믿기지 않은 역전을 당한 탬파베이는 마지막 공격에서 재역전을 노렸지만 쿼터백 션 킹이 색을 당하며 펌블, 공격권을 제츠에게 넘겨주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다.
올시즌 4주차 경기중 가장 관심을 양팀간의 대결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뉴욕 제츠는 오늘 승리로 AFC팀들중 유일하게 4연승을 달리는 팀으로 기록되며 AFC팀순위 단독1위를 달리게 되었다.
반면 탬파베이는 올시즌 3연승후 첫패배를 당했고 홈경기 연승기록도 8연승에서 멈추게 되었다.
쿼터백 비니 테스티버디는 3개의 인터셉트를 당하는등 부진했지만 막판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등의 활약으로 초반 부진을 만회했고, 러닝백 커티스 마틴은 러싱, 리시빙, 패싱등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그리고, 와이드 리시버 웨인 크리벳은 팀승리의 터치다운 리시빙에 성공하며 경기전 자신을 비난했던 프로볼 2회의 탬파베이 와이드 리시버 키션 존슨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한편, 탬파베이의 와이드 리시버 키션 존슨은 제츠의 더블팀 수비에 철저히 막히며 1야드 리시빙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