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비상용 원유 방출논의

중앙일보

입력

유럽연합 (EU)
소속 15개국 재무장관들은 오는 29일 브뤼셸에서 전략비축유 방출 여부를 심각하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5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22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3천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함에 따라 한달만에 처음으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으로 가라앉은데 따른 것" 이라며 "유럽은 유가가 이보다 더 떨어져야 한다는 입장" 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유럽에서 유류세의 증가로 인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점도 EU가 전략비축유 방출을 고려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U집행위 의장인 프랑스의 정부 대변인은 "유럽의 경우 비축유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라 상황은 유동적" 이라며 "그러나 회원국간의 공조를 통해 비축유를 방출할 경우 유가를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현기 기자<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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