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기관들 오랜만에 버팀목 열할

중앙일보

입력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 580선을 회복했다. 최근 낙폭이 워낙 컸다고 판단한 반발매수세가 개장부터 형성됐다.

또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선진국들이 유로화 안정을 위해 공동개입할 것이란 소식 등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온 해외부문 악재가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2단계 금융구조조정이 가속화하리라는 기대로 초반에 금융주가 시장을 리드했다. 이 상승분위기가 전업종에 고루 파급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지수 오름폭이 커졌다.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1.38포인트(5.67%)오른 584.63을 나타냈다. 선물시장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자극받아 상한가 근처(9.88%)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초반에는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중반 이후 금융주를 내다팔면서 1백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신 기관투자가들이 오랜만에 제몫을 해 6백9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장세를 떠받쳤다.

삼성전자는 7.6%가 오르면서 20만원선에 다시 올라섰고 다른 지수 관련 대형주들도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주는 무더기로 상한가를 배출했다.

다수의 시황 분석가들은 이날의 오름세를 일단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