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온라인 투명 인사제도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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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인사를 하는 온라인 투명 인사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희망 부서와 경력을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밝히면 각 부서에서 적합한 인물을 지명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음성적 인사청탁을 없애기 위해 실명으로 다른 사람을 추천하는 제도도 함께 실시된다. 승진서열명부 공개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와함께 5급 승진시험 응시 횟수를 제한해 기회가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명예퇴직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진제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인사전문가로부터 진로에 대한 자문을 받는 제도와 하급자와 민원인이 인사고과에 참여하는 ''다면(多面) 평가제'' , 핵심 직책에 대한 ''공모 선발제'' 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7~8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시 공무원 1만2천여 명을 상대로 ''인사행정 수요조사'' 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인사청탁이 많다" 고 지적한데 따른 것이다.

이 조사에서 90% 가량의 공무원들이 시청.구청간 교류가 폐쇄적이어서 승진불균형.소속기관별 집단이기주의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서열 중시 관행과 공무원 사회의 경직된 분위기로 볼 때 인터넷을 통한 공개인사제가 비현실적인 발상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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