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인상후 심야전력 이용 난방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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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이 계속 오르자 값싼 심야전력으로 난방을 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24일 한국전력 부산지사에 따르면 이달들어 심야전력을 사용하는 축열식 전기보일러와 온수기 설치 신청자가 하루 10여건씩 접수되고 있다.

이미 설치한 가정도 1만1천8백여곳으로 올해초 (1만8백여곳)
보다 10%쯤 늘어났다.

전력수요가 적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 사이의 남아도는 전력을 공급받아 열이나 온수로 저장했다가 필요할때 사용하는 축열식 보일러와 온수기를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30평짜리 주택을 기준으로 470만원.

이 가운데 40만원은 한국전력에서 보조금으로 지원해 실제 드는 비용은 430만원선이다.

그러나 심야전력은 요금이 kW당 23원 20전으로 주택용 (평균 96원41전)
과 일반건물용 (평균 1백2원45전)
의 4분의 1 정도로 저렴하고 열효율이 높아 평당 월 난방비가 도시가스보다 60% 싸고 등유에 비해서는 절반미만에 불과하다.

한전 관계자는 "4인가족을 기준할 때 설치후 2년반 정도면 설치비를 회수할 수 있으며 보일러의 수명도 기름보일러보다 긴 10년이상" 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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