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2보] 주가 폭락…거래소 ·코스닥 연중최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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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또다시 폭락하고 있다.

22일 거래소시장은 전일 나스닥시장의 반도체지수가 크게 하락한데 영향받아 개장초부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팔자'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급락세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장초반부터 심리적 지지선인 80선이 무너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모습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오전한때 12월물 지수가 5% 이상 급락하고 괴리율이 -3% 이상 벌어짐에 따라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돼 선물-옵션 거래가 5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36분 현재 전일보다 5.27포인트 내린 77.58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비록 장중이긴 하지만 지난해 3월23일(77.41)이후 최저치다.

시가총액상위 20개 종목중 기업·평화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첫 거래를 시작했던 LG텔레콤은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벤처·제조업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김분도 연구원은 "개인들마져 빠져나가고 있는 취약한 시장상황 때문에 작은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23분 현재 전일보다 23.92포인트 내린 572.07을 기록중이다.

개장초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세와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거 출회되며 지수는 한때 570선이 붕괴되는등 취약한 약세장이 연출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관련주가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통신등 지수관련대형주 대부분이 하락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공적자금 추가조성 소식이 그나마 호재로 작용. 국민은행 등 금융주들을 모처럼 상승세로 돌려놓았다.

업종별로는 은행·종금등 금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반도체관련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의 공적자금 추가조성 소식등으로 투자심리는 조만간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박준성 연구원은 "아무리 취약한 시장이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증시를 좌지우지 한다는 것은 그만큼 매수주체가 실종됐다는 의미"라며 "정부가 보다 근본적인 정책의지를 보여주지 않는한 투자심리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Joins 한금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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