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내달 초 외자유치 본계약 체결

중앙일보

입력

미국 보험.금융그룹인 AIG주도 국제컨소시엄과 현대증권의 자본유치 본계약이 내달 초 체결될 전망이다.

22일 현대증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IG컨소시엄이 지난 달 28일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실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추석연휴가 겹치는 바람에 본계약 체결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AIG컨소시엄간 자본유치 본계약은 이달 안에 체결될 예정이었으나 10월 초순으로 늦춰지게 됐다.

현대증권 노치용 상무는 "AIG컨소시엄이 정밀한 재산실사를 벌인 뒤 현재 자료를 최종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석연휴기간 실사가 잠시 중단돼 일정이 늦어지게 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8월28일 AIG가 주도하는 국제 컨소시엄으로부터 10억달러를 유치하기로 하고 MOU를 체결했었다.

노 상무는 "MOU체결 당시 이미 양측이 개괄적인 실사에 기초해 실현가능한 조건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내달 초 본계약에서도 MOU 내용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계열사 현대생명 증자와 관련, 현대증권은 이번 외자유치가 현대생명 증자 참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노 상무는 "외자유치 5천억원 가운데 현대투신을 지원하고 남는 1천억원으로 현대생명 증자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대생명 증자문제는 그룹 차원에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 김기홍 부원장보도 "현대증권의 외자유치와 현대생명 증자 참여 여부는 무관하다"며 "현대생명이 이달 말까지 종합적인 증자이행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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