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젖소로 한우 송아지 생산 고소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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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을 짜먹은 늙은 젖소에서 우수혈통의 한우 송아지를 생산,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다.

21일 충북도 가축위생연구소에 따르면 젖소는 새끼를 5-6차례 낳으면 젖 생산량이 줄어 젖소로서의 역할을 못하지만 아직 유량은 한번에 송아지 2마리 이상을 키울수 있다.

따라서 매년 한 차례씩 한우 송아지 2마리를 낳아 기를 경우 젖을 짜는 소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도 가축연구소는 이에 착안 지난 97년부터 우수혈통의 한우 수정란을 젖소에 이식해 송아지를 출산하는 기술을 도입, 종축장에서 자체 시험을 거쳐 지난 98년 일반 농가의 젖소에 285 개의 수정란을 이식했다.

이식 수정란은 57.5%가 무사히 대리모인 젖소 자궁에서 자라 지난해 164마리의 송아지로 태어났다.

도 가축연구소는 지난해는 480개의 수정란을 이식, 올 들어 이미 7마리가 태어났으며 성공률을 40%로 잡을 경우 오는 10-11월중 2백여 마리의 한우 송아지가 젖소에서 태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가축연구소 관계자는 "현재는 한우 체외수정란을 젖소에 이식하고 있으나 우수혈통 유전률이 50%선에 그쳐 내년부터는 혈통을 100% 이어 받을 수 있는 복제 수정란 이식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늙은 젖소로 우수한 한우 송아지를 생산하는 기술이 한우와 젖소 사육농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청주=연합뉴스) 김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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