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아세안 제조업체 위협"

중앙일보

입력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제조업체들은 중국의 세계 시장진출로 위협받고 있으며 경쟁력에서 중국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사업구조개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19일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 세미나에서 지적됐다.

캐논 하이테크 태국 현지법인의 하세가와 미키오 부사장은 중국 경제는 풍부한 인적자원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근년들어 괄목할만한 하부구조 개발로 효율성이 높아져 동남아국가들이 여러분야에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홍콩이나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아무런 언어장벽 없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등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중국 경제의 큰이점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개발은 이미 연안지역에서 내륙으로 확산됐다면서 캐논 태국 현지법인은 중국과의 경쟁에 맞서 사업을 재편해야할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도시바 방콕 현지법인의 이시바시 이타로 전무는 시장자유화로 중국과 아세안간의 상호경쟁이 가열되고 협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라롱콘 대학의 솜폽 마나랑산 교수는 중국 경제는 강력한 내수기반을 가지고 있는데다 저임금으로 수출경쟁력이 높아 수출과 내수 양면에서 모두 이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지금까지는 노동집약산업에서만 경쟁력이 있었으나 앞으로 3-5년만 지나면 중간규모 기업,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