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총장, 고유가 지속시 내달 추가증산 재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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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와누 루크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20일 만약 유가가 계속 치솟을 경우 10월에 추가 증산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루크만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만약 10월에 가서도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완강히 버틸 경우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10월중 하루 50만배럴을 추가로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유가 동향에 대해 구체적인 전망을 하지는 않았으나 10월 1일부터 하루 80만배럴이 추가로 시장에 공급되면 유가가 진정될 것이라면서 OPEC는 유가를 배럴당 22-28달러 선에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7일 루크만 총장은 영국 BBC 방송 전화대담에서도 국제 원유가가 10월까지도 계속 28달러를 상회할 경우 하루 50만배럴을 추가 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루크만 총장은 석유제품에 대해 중과세를 부여하는 유럽 정부를 강력히 비난,소비자들의 저항을 촉발시킨 높은 연료가에 대한 책임은 OPEC가 아니라 그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대부분은 현재 지불하고 있는 석유가와 연료비용 상승을 부추긴 원인이 OPEC에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불평등한 비난"이라면서 "이면에 숨어있는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이 오직 OPEC에만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자카르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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