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펜싱] 김영호, 한국 펜싱 역사상 첫 금메달

중앙일보

입력

한국 펜싱의 자존심 김영호(30.대전도시개발공사)
가 20일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독일의 비스도르프를 꺾고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맞붙은 비스도르프는 세계 랭킹 1위의 명실상부한 최강자. 더구나 김영호와 같은 왼손잡이로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예고했다.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드미트리 체프첸코를 15-14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김영호는 1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비스도르프에게 선제 공격을 당했다. 하지만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영호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반격에 나선 김영호는 바로 만회점을 따내며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결과 1피리어드를 4-4 동점으로 마쳤다.

2피리어드에도 기세를 늦추지 않은 김영호는 선제점을 따내며 5-4로 앞서 나갔다. 피리어드 중반 연속 세점을 내주며 7-5로 리드 당한 김영호는 막판 분전, 2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11-9로 2피리어드를 마쳤다.

3피리어드에 들어선 김영호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3-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경기 막판 몸싸움에서 뒤지며 상대의 기습공격을 허용하며 연속 3실점, 14-14로 추격당했다.

마지막 1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공격권을 쥐고 있었던 김영호는 정공법으로 비스도르프를 공략 먼저 결승점을 따내며 펜싱 역사상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김영호 선수 프로필
(http://people.joins.com/player/145683.asp)

Joins 금현창 기자<lafirst@joins.com>

◆ 올림픽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 스포츠에서(http://sports.joins.com/sydney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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