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년 사이 7차례 유가 인상

중앙일보

입력

중국이 국제 유가의 급등에 따라 1년이 채 안된 사이에 7 차례나 석유가를 인상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개발계획위원회는 18일 휘발유 소매가를 t당 4.5% 인상된 4천160위앤(미화 501달러)으로, 디젤유는 9.2% 인상된 3천564위앤(미화 429달러)으로 각각 책정,고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앞으로 수 개월간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80만 배럴 추가 증산을 결정한 후에도 국제 유가가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가는 18일 뉴욕 시장에서 배럴당 37달러를 돌파, 지난 90년 쿠웨이트의 이라크 침공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국가개발계획위원회는 앞으로 매달 국내 연료가를 국제 시장의 유가 동향에 더욱 맞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석유수입국인 중국은 지난해 국내 시장 소비량의 20%를 수입했으며 올들어 지난 4월까지 2천270만t을 수입,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의 수입량을 기록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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