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

중앙일보

입력

'3E' 뉴욕증시 강타.

뉴욕 증시가 18일(이하 현지시간)
고유가(Energe)
, 저유로(Euro)
, 기업수익전망우려(Earnings)
라는 3E 악재에 타격받아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오후장들어 투자자들이 현금보유비중을 높이려고 투매가 집중됨으로써 낙폭이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가 장중 배럴당 37.15달러까지 올라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화가 미국 달러에 대해 14%나 가치가 급락하는등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고 분석했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적 지지선이 붕괴될 상황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 주말보다 108.71포인트(2.83%)
급락한 3,726.52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11%나 하락했다. 시스코 시스템스, 오라클, 월드콤,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테크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18.48포인트(1.08%)
빠진 10,808.52에 장을 마감했다.

고유가와 유로화 약세가 美 기업실적에 대한 불안심리로 작용해 다국적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그린스펀의장의 '금융계 위기론' 발언으로 JP모건, 시티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금융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최대의 면도기 제조회사인 질레트도 듀라셀 건전지의 판매부진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다는 발표와 함께 6.9% 급락하여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1.30포인트(1.45%)
빠진 1,444.51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유가, 저유로, 기업수익전망 우려라는 3대 악재가 투매를 부추겼다"면서 "다음달부터 본격 발표될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주요변수"라고 내다봤다.

Joins 한금석 기자<newkp@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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