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풋볼] UCLA 미시간 이번주 최고의 빅카드

중앙일보

입력

“한번 더 홈에서 기적을 일으킨다.”
이번주 대학풋볼(NCAA) 최고의 빅카드로 꼽히는 UCLA 브루인스-미시간 울버린스의 결전이 16일(토) 오후12시30분 LA인근 패사디나의 로즈 보울에서 벌어진다.

지난 2일 새천년 시즌 개막전에서 남부 최강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당시 전국랭킹 3위)를 35-24로 꺾어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UCLA는 이번 주말 다시 한번 전국 3위팀인 미시간대를 맞아 시즌 세번째 홈경기를 치르게 된다. 양팀 모두 2승무패의 상승세.

서부지역 퍼시픽-10(팩텐) 컨퍼런스 소속인 브루인스는 시즌전 랭킹밖에 처져 있었으나 파죽의 2연승으로 전국 14위까지 도약한 상태. 중부 빅텐 컨퍼런스 우승후보인 미시간마저 누를 경우 ‘영원한 LA라이벌’이자 전국 10위인 USC(남가주대) 트로잔스를 제치고 톱10에 진입하게 된다. 이렇게될 경우 11월18일 USC와의 마지막 정규전까지 이렇다할 강팀이 없어 전승가도로 사상 첫 내셔널 챔피언십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반면 홈경기때마다 평균 10만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하며 미국 3천여개 4년제 대학중 가장 열광적인 풋볼팬을 확보하고 있는 울버린스 역시 3년만의 전국챔피언 복귀를 위해 이번 원정경기를 절대 놓칠수 없는 입장. 이미 홈타운 앤아버에서 2만여명의 동문·가족들이 비행기편으로 LA에 응원올 준비를 모두 마쳤다.

랭킹상 원정팀 미시간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나 쿼터백 잔 나바레와 앤디 미그너리가 최근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LA팬들은 왼손잡이 라이언 맥캔이 든든한 UCLA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ABC-TV(채널7)는 이번 경기의 전국적인 관심도를 고려, 16일 정오부터 50개주 전역에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