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9월18~22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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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투자자들은 유가와 유로화 환율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환율 동향이 기업들의 향후 수익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서서히 본격화되는 기업들의 수익보고서 내용에 투자자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주 메이택과 맥도날드 등 일부 기업들이 당초 전문가들의 기대를 밑도는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향후 4-5주간은 주요 기업들의 수익전망보고서 내용에 의해 주가가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 예상된다.

현재는 기업들이 환율 움직임과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동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 우려가 수익전망보고서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주 예정된 각종 경제지표 발표 중 크게 중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8월중 주택착공, 7월중 무역수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기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등이 발표된다.

이들 지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판단하고 있듯 미국 경기가 완만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라 이들 지표의 발표가 예상을 크게 뒤엎지 않는 한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지난주 시황=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 주요 지수들은 모두 1%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시장은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라클이 응용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부진으로 주가가 하루에 8%나 떨어지는 바람에 지수가 78.62포인트(2.01%)나 하락했다.

우량주 시장의 경우 고유가, 저유로화(고달러화) 영향으로 기업의 수익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160.47포인트(1.45%)나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5.06포인트(1.02%) 밀렸다.

이날 인플레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가 8월중 0.1% 하락을 기록, 14년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는 긍정적인 뉴스도 주가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주의 폭락세로 금요일의 폐장지수는 모두 연초 수준을 밑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 293.59포인트(2.62%) 하락한 10,927.06, 나스닥은 143.18포인트(3.60%) 떨어진 3,835.23, S&P는 28.69포인트(1.92%) 밀린 1,465.81을 나타냈다.

주간 전체로 하락장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역시 고유가, 달러고에 따른 기업의 수익 저하가능성이었다.

주요 뉴스로는 그외 ▲체이스 맨해튼 은행의 J.P. 모건 인수계획 발표 ▲포드, 대우 인수 포기 ▲GM, 스즈키 지분 배가 등이 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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