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전국 과학기술 발표회

중앙일보

입력

북한의 `2월17일 과학자ㆍ기술자 돌격대운동'' 개시 25돌 기념 전국 과학기술 발표회가 13-15일 평양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북한 과학원 산하의 `2월17일 과학자ㆍ기술자돌격대''는 지난 78년 2월 17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조직됐으며 각 산업분야의 생산시설 개ㆍ보수시 야기되는 기술적인 문제 해결, 신기술 연구 등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리광호 과학원장 등 관계자와 각 기관의 과학자ㆍ기술자들이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발표회에서는 최근 수년간 전국의 과학자ㆍ기술자들이 60여개의 주요 경제부문에 파견돼 `2월17일 과학자ㆍ기술자 돌격대운동''을 벌이는 과
정에서 이룩한 3백50여건의 과학기술 성과 자료가 발표됐다.

발표자들은 2월17일 과학자ㆍ기술자 돌격대원들이 경제발전의 기초가 되는 전력공업과 석탄공업부문에 파견돼 더 많은 전력과 석탄을 생산하며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계류식분쇄기술, 요동식 기계삽, 수평분층식 채탄
법, 새로운 경사콘크리트 시공방법 등을 연구, 생산현장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기관차의 `대차틀'' 파손 원인분석과 보관대책, 견인전동기 보호대책 등 철도 운수를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한 돌격대원들의 과학기술 성과 자료도 언급했다.

발표회에서는 이밖에도 북한 기후풍토에 맞는 무(無)바이러스 감자종자 육종ㆍ씨받기 체계 확립, 감자 가공처리기술 도입, 염화비닐 신발 사출공정 개조 등 농업ㆍ경공업부문에 파견된 돌격대원들이 이룩한 성과도 소개됐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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