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의류, 중저가 브랜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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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정장이 고급화하는 반면 캐주얼 의류는 중저가 브랜드가 인기다.

폴로.빈폴.GV2.베이직.게스 등 고가 브랜드가 주도하던 캐주얼 시장이 1만원대 티셔츠.3만원대 바지 등 중저가 브랜드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지오다노는 대형 백화점에서 캐주얼 부문 매출 1위로 올라섰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올 상반기에만 45억원의 매출로 지난해보다 73% 신장, 폴로.빈폴 등 고가 브랜드를 추월했다. 지오다노는 백화점.전문매장 매출이 캐주얼 부문에서 유일하게 월 1백억원을 넘는다.

이랜드의 후아유,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스킴, 쿠기어드벤처의 F4D, SK글로벌의 아이겐포스트, 닉스의 쏘베이직, TBJ.옹골진 등도 시장을 주도한다.

백화점 캐주얼 매출에서 중저가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0%에서 올해 60%로 높아졌다.

판매방식은 다양하다. 백화점 매장 일변도의 고가 브랜드와 달리 지오다노.TBJ 등은 해외명품처럼 전문점을 운영한다. 스킴은 할인점 이마트에만 있는 매장에서 한달에 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아이겐포스트.후아유.쏘베이직은 대형 전문점만 운영한다. 후아유는 매장이 1백평 이상 대형이고 실내를 외제 향수 등으로 고급스럽게 단장했다.

중저가 브랜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유행을 빨리 따라 잡고 값이 싸면서 품질이 좋기 때문이다. 티셔츠는 1만원 안팎, 바지.점퍼는 3만원대가 많아 재래시장의 무명 브랜드와 값이 비슷하다.

원단은 고급이지만 인건비가 싼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해 싼값을 유지하고 있다.

스킴의 남상걸 부장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중저가 캐주얼을 과감히 선택하고 있다" 며 "20대뿐 아니라 40대까지로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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