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한국 여자양궁 세계신기록 작성

중앙일보

입력

"수 킴!"

16일 오전 시드니 올림픽 양궁 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 개인전 랭킹 라운드.

'돌아온 신궁' 김수녕의 경기를 지켜보던 외국 기자들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수녕은 초반 한때 나탈리아 발레바(이탈리아)와 동점을 이뤘지만 특유의 집중력으로 골드를 꿰뚫으며 6백71점을 기록, 1위에 올랐다.

비교적 바람이 잔잔한 가운데 발레바가 6백67점으로 2위에 올랐고 김남순과 윤미진도 각각 6백62점과 6백61점을 쏴 3, 4위로 64강전에 진출했다.

북한의 최옥실은 6백47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한국은 또 이날 3명이 합계 1천9백94점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단체전에서도 1번 시드를 확보했다.

한편 오후 들어 벌어진 남자부 랭킹 라운드에서도 한국은 1~3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용호가 6백65점으로 1위에 올랐고 오교문과 김청태는 6백60점과 6백55점으로 뒤를 이었다.

64강이 벌이는 엘리미네이션 라운드는 1위와 64위, 2위와 63위 등 상.하위 선수끼리 1대1로 맞붙는다.

한국은 이날 남녀 선수 3명 모두 5위권 이내에 들어 최소한 4강전까지는 우리 선수끼리 맞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장영술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자신감에 차 있다. 우리 선수들끼리 맞대결을 피함에 따라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