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의회장 "한국, 수입 승용차 차별 말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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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공회의소 토머스 도너휴 회장은 14일 낮 서울 힐튼호텔에서 주한미상의(AMCHAM) 회원사 대표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승용차 과세율 인하 등 지속적인 시장개방을 요구했다.

도너휴 회장은 "한국이 승용차 과세율을 내리고 외국산 자동차를 국내 브랜드와 동일하게 취급하며 주요 부문에서 국제적 기준과 인증을 채택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아시아의 시장개방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며 지혜로운 국가들은 다자간 회담이 개최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자유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업의 고통스러운 구조조정 절차가 없었다면 한국 경제가 빠르게 재도약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하며 재벌들도 중복된 비즈니스 라인을 조정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너휴 회장은 이어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정치적 안정과 인근지역의 안전확보에 상당한 진전을 상징한다"며 "미국상공회의소는 비즈니스 리더들로 구성된 사절단을 북한에 파견, 무역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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