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 ‘체력’ 강해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에도 원화가치가 전년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고 변동률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원화가치는 달러당 1151.8원으로 한 해 전보다 17원(1.5%) 떨어지는 데 그쳤다.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원화 변동성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2010년 달러당 원화가치의 전일 대비 평균 변동률은 0.6%로 G20 15개 통화 중 네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0.51%로 8위를 기록했다. 유로화(0.55%)보다도 변동률이 낮았다. 한국은행은 자료에서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 도입, 일본·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 등으로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능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