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 미리보기] "육상 400m 여왕 가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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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올림픽 여자 4백m에 2연패의 강자들이 맞붙는다.

1997, 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2연패한 캐시 프리먼(27.호주)과 92, 96년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쌓은 마리 호세 페렉(32.프랑스).

여자 4백m는 '애버리지니(호주 원주민)의 우상' 프리먼이 출전, 일찌감치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호주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올해 최고기록(49초48)을 보유하고 있는 프리먼은 당초 4백m에서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장담했지만 '복병' 페렉이 출현하자 비밀훈련에 돌입하는 등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 유럽투어를 마치고 호주로 돌아온 프리먼은 호주 대표팀이 훈련중인 브리즈번 대신 피터 포츈 코치와 함께 멜버른에서 독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여자 2백m와 4백m를 동시 석권했던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부상의 시름 속에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페렉은 2년전부터 '단거리 최고의 조련사' 존 스미스(UCLA)의 휘하에 들어가 올림픽 3연패를 꿈꿔왔다.

올해 최고기록이 50초32로 눈에 띄지 않지만 그의 본 실력은 안개 속에 가려 있어 프리먼의 우승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호주 대표팀은 프리먼을 여자 2백m에도 출전키로 결정, 프리먼과 페렉은 2백m와 4백m에서 불꽃튀는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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