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의 파워는 하체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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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힘은 안정된 하체에서 나온다.”

골프전문 잡지인 골프다이제스트지는 우즈의 승리 비결중 으뜸 요인은 정교한 아이언 샷이며 이는 안정된 하체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내로라하는 세계 골퍼들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스윙을 뽑으라면 잭니클러스를 포함해 호쾌한 플레이와 교과서 같은 스윙을 자랑하는 프레드 커플스, 장타의 일인자 잔 데일리등으로 꼽힌다. 20세기의 주역이었던 이들은 일반골퍼들의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최고의 스윙으로 연구대상이 됐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의 모든시선이 골프역사를 새로 단장하고 있는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에게 옮겨졌다.

골프다이제스트지는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분석하면서 그의 스윙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가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3살때 아버지에게 골프채를 선물받고 아장아장 코스를 걷던 우즈는 지금 세계 골프계를 호령하고 있다. 16살때부터 현재의 24살에 이르기까지 우즈는 꾸준히 체격이 커졌고 스윙은 강해졌다.

우즈는 ‘가능성 있는 청년에서 세계 최고의 프로골퍼’로 성장한 이 기간동안 가장 큰 변화는 하체의 안정이었다.

하체의 사용을 줄이고 안정적인 스윙자세를 익힌 우즈는 공을 완전히 컨트롤 할 수 있다는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연전연승하고 있다.

21세기 새 황제는 ‘뽐내는 스윙’을 완전히 없애고 ‘실속과 안정’을 택했던 것으로 압축된다.

우즈 스윙의 변화를 연령별 스윙자세를 통해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16살때의 스윙

백스윙때 척추의 각도가 지나치게 아래쪽으로 낮춰져 있다. 다운스윙 때는 다리와 몸이 양팔을 앞질러 나가는 동작을 취해 타이밍이 불안하다.

특히 이때까지만 해도 4분의 3 크기 스윙이나 바람을 뚫고 낮게 날아가는 샷을 구사하지 않아 숏아이언의 거리 제어력이 부족했다.

▲21살때의 스윙

이때는 클럽이 지나치게 몸 뒤쪽으로 떨어지는 오버스윙을 고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양발과 무릎, 하체의 사용을 점차 줄여왔으며 다운스윙때 양팔을 좀더 몸의 앞쪽으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힘이 좋아져 클럽의 릴리스동작에 대한 제어력이 향상됐다.

▲24살 현재의 스윙

어드레스자세에서 어깨와 무릎이 직각을 이루고 있는 이상적인 자세를 취한다. 백스윙때도 척추의 각도가 장타를 내기 적당한 각도로 휘어져 있으며 백스윙 톱때는 오른손이 몸으로부터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는다.

임팩트때 양무릎의 간격이 거의 벌어지지 않고 피니시때 왼발은 단단하게 지면에 박혀있어 교과서적인 완벽한스윙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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