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일제히 다시 오름세로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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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1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합의에도 불구,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 불안 심리가 가시지 않아 일제히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30.80달러를 기록, 전장에 비해 배럴당 1.06달러 급등했다.

두바이산 유가는 지난 주말 폭락세를 보여 29달러대로 일시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30달러대로 진입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0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33.62달러를 기록, 전장보다 0.84달러 올랐으며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35.14달러로 전장에 비해 1.51달러 뛰었다.

지난 10일 열린 OPEC 총회에서 하루 80만배럴 증산 합의가 이뤄졌으나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가격 하락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석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석유공사는 "하루 80만배럴 추가 증산 물량이 10월 1일부터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 지금 당장 공급 부족 양상을 해소하기는 힘든 상황이고 향후 동절기 수요에 대한 불안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그러나 "OPEC 소속이 아닌 멕시코 등 산유국들에서도 증산 움직임이 있는 만큼 조만간 국제 유가의 오름세는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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