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지칠줄 모르는 타이거 우즈의 기록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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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골프역사 창조를 위한 타이거 우즈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고 있다.

우즈는 7월 브리티시오픈을 우승하면서 최연소 그랜드슬래머를 달성한뒤 8월 PGA챔피언십을 석권, 한시즌 3개 메이저타이틀을 획득했고 9월에는 3대 내셔널타이틀을 휩쓸었다.

특히 우즈는 11일 막을 내린 벨캐나디언오픈 첫라운드에서 40위권에 처졌다가 3일연속 60대 타수(65-64-65)를 기록하며 역전우승을 일궈 세계골프팬들을 경악시켰다.

이 대회에서 우즈가 세운 기록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먼저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3대 내셔널타이틀(US오픈, 브리티시오픈, 캐나디언오픈)을 석권, 71년 리 트레비노 이후 29년만에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또 우즈가 작성한 22언더파 266타의 스코어는 글렌애비골프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 22년만의 최저타 기록.

US오픈(12언더파), 브리티시오픈(19언더파), PGA챔피언십(18언더파), NEC인비테이셔널(21언더파)에 이은 5개 대회 연속 최저타 우승이다.

특히 첫날 이븐파에 그쳤던 우즈는 대회 72홀중 2라운드 6번째홀부터 이후 남은 49개홀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이글 3개, 버디 17개를 기록하며 23언더파를 치는 경이적인 스코어를 냈다.

5월 바이런넬슨클래식 첫 라운드(73타) 이후 무오버파 기록은 35라운드째.

대회직후 우승소감대로 우즈는 시즌 9승중 5승을 여름철인 6월-9월초에 거둬 `신나는 여름(wonderful summer)'을 보낸 셈이다.

우즈는 이와함께 이 대회를 계기로 데뷔 4년만에 24승을 거둠으로써 조니 밀러, 토미 아머, 맥도널드 스미스와 함께 최다승 랭킹 20위에 이름을 올려 1위인 샘 스니드(81승)의 기록 뒤집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상금 825만달러로 시즌 상금 1천만달러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우즈의 또 다른 목표는 45년 바이런 넬슨의 11연승 , 최다우승, 20대 최다승(종전 잭 니클로스 29승)이다.(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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