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넥스텔 인수 가능"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AT&T가 이달 말 이사회에서 경쟁 이동통신업체인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에 인수를 제의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사회가 브리티시 텔레콤(BT) 과의 합병안과 장거리 사업부분의 스핀오프(spinoff: 사업을 자회사로 독립시켜 주주에게 주식을 배분하는 것) 를 포함해 회사 전체의 전략 옵션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AT&T와 BT가 합병의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합병 논의는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AT&T는 넥스텔을 포함해 유럽 지역의 몇몇 이동통신업체와 일본이 참여하고 있는 최소한 1개 업체 등에 대한 합병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넥스텔은 최근 사업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피력해 왔다.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넥스텔이 그동안 도이체 텔레콤과 일본의 NTT도코모 등을 포함한 다수 업체에 인수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AT&T는 최근 수 개월간 광범위한 경영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최상의 수단으로 AT&T가 회사의 미래를 걸고 있는 장거리 분야 사업과 케이블 TV사업 운영이 지지부진하다.

케이블 TV사업 전략은 모든 종류의 디지털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이동통신기술이 성장하면서 부분적으로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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