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달 4일 대규모 ‘반푸틴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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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러시아 야권이 다음 달 4일 대규모 시위에 들어간다고 현지의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공산당·정의러시아당 등 야권운동단체인 ‘연대’의 나제즈다 미튜슈키나 대표는 이날 “다음 달 4일 오후 2시부터 모스크바 시내에서 가두시위를 벌이겠다는 신청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시위 참가 인원은 5만 명.

 러시아 야권의 행진 동선은 시내 칼루슈스카야 광장에서 시작해 신(新) 아르바트 거리를 지나 크렘린궁 인근에 있는 마네슈 광장에서 끝난다. 이는 1990년 2월 4일 공산당의 주도적 정치 지위를 규정한 소련 헌법 제6조 폐지를 요구했던 대규모 시위와 거의 같은 루트다.

 러시아 야권은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지속적으로 총선 부정을 규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사임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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