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현대 그랜저XG 3.0 엔진 결함"

중앙일보

입력

한국소비자보호원은 ㈜현대자동차에서 판매한 그랜저XG 3.0 일부 차량에서 주행 중 엔진이 멈추는 현상이 발견돼 현대측에 관련 부품에 대한 점검 및 무상 수리를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모두 30건의 그랜저XG 3.0 엔진 멈춤 현상과 관련된 상담이 접수돼 조사에 나선 결과, ECU(전자제어기구:운전상태에 따라 연료분사량을 제어하는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주로 신호대기 중 엔진 멈춤 현상이 발견됐지만 드물게 주행중에도 이런 현상을 경험한 소비자들도 있었다'며 '주행중 멈춤 현상이 발생하면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측은 지난 98년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판매한 약 6천대의 그랜저XG 운전자에게 결함내용을 통보하고 직영정비소를 통해 이달 중 ECU 정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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