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서울 팀, 신나는 연승 행진

중앙일보

입력

서울 팀 두산과 LG가 신나는 연승 행진으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발짝 다가섰다.

드림리그 2위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이도형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껄끄러운 한화를 3-2로 따돌렸다.

이날 승리로 8연승의 휘파람을 분 두산은 이날 경기없이 쉰 리그 3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려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게 됐다.

두산 선발 조계현은 5⅔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처리해 5승째(3패)를 올렸다.

광주 원정에 나선 매직리그 1위 LG는 해태와의 경기에서 이종열이 동점홈런과 쐐기 홈런을 잇따라 터뜨린 데 힘입어 해태를 11-2로 제압했다. 이로써 LG는 8연승을 올리며 롯데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려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LG 선발 안병원은 5⅔이닝을 3안타 2실점을 막아 4승3패를 기록했다. 반면 해태는 9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한편 프로야구는 8일부터 약 3주간에 걸쳐 올림픽 휴식기에 돌입한다. 프로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시드니올림픽 대표팀이 예선 탈락하면 26일부터 시즌을 재개하고 결승까지 진출하면 29일부터 잔여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잠실(두산 3-2 한화)

`싸움닭' 조계현의 노련한 투구가 구대성의 파워피칭을 능가했다.

두산은 2회 상대실책속에 2사 만루를 만든 뒤 장원진이 좌전안타로 2타점을 뽑아 초반 앞섰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4회 선두타자 송지만이 유격수 실책, 4번 로마이어는 좌전 안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임주택이 좌월 2루타를 날려 2-2가 됐다.

팽팽한 투수전은 이도형의 홈런 한 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이날 우즈는 출장금지, 김동주는 발바닥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두산 4번 타자로 기용된 이도형은 5회 2사 뒤 구대성의 4구를 통타해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1점홈런을 터뜨렸다.

6회 무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유봉은 1이닝을 무안타로 막아 홀드를 추가했고 구자운은 2⅓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세이브를 올렸다.

●광주(LG 11-2 해태)

이종열의 홈런 2방이 LG 승리의 원동력.

LG는 1회초 이병규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재현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쳐 선취점을 올렸다.

해태는 곧바로 1회말 장일현이 2점홈런을 터뜨려 2-1로 뒤집었으나 LG는 3회초 이종열이 우월 1점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6회.

LG는 양준혁, 스미스, 서용빈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뽑았고 2사 1,2루에서 손지환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5-2로 앞섰다.

1번 이병규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해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종열은 3점홈런을 쏘아올려 쐐기를 박았다. (서울.광주=연합뉴스) 천병혁.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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