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메모리 가격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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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의 올해 매출이 폭발적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웹플리트 리서치는 6일 플래시 메모리 시장 규모는 올해 104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의 45억6천만 달러보다 1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웹플리트 리서치는 플래시 메모리의 공급부족은 내년 중반까지 연장돼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인 앨런 니블은 공급이 많은 NOR형 플래시를 제외한 대다수 제품은 내년까지 물량 할당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NAND형 플래시는 최소한 2004년까지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NAND형은 주로 디지털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메모리 카드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삼성전자와 도시바,히타치, 후지쓰 등이 주요 공급업체이다.

반면 생산설비 확대가 공급물량이 대량으로 나오고 있는 NOR형은 휴대폰과 포터블 컴퓨터, PC등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인텔과 AMD, 애트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샤프, 미쓰비시와 후지쓰가 주요 공급업체이다.

웹플리트 리서치는 플래시 메모리의 출하대수는 지난해 56%가 증가했으며 올해는 64%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격은 지난해 12% 상승에 그친데 비해 올해는 43%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플래시 메모리의 매출은 연평균 29.9%가 증가, 오는 2005년에는 370억 달러 규모에 이르러 D램 다음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 기간중 출하대수는 22.6%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메릴린치 증권사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인 에릭 로스도이치는 지난 5월 플래시 메모리의 공급부족은 앞으로 12-18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어 제조업체들은 매우 여유있는 입장"이라고 지적했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애널리스트 재비어 퍼셀은 생산업체들이 설비를 확충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지만 당분간은 공급난이 완화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가 기존 D램 생산라인중 1개 라인을 플래시 메모리 전용라인으로 전환,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0년까지 이 부문 매출 8억달러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현대전자는 올해 이 분야에서 1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2004년까지 세계 3위권 이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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