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플라스틱 컴퓨터스크린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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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사는 5일 플라스틱 컴퓨터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필립스 연구진은 실리콘 칩 대신 플라스틱 반도체를 이용, 초당 100회 재생이 가능한 3.5㎠ 크기의 플라스틱 스크린을 제조했다고 밝혔다.

필립스사의 마리안 빈켄 대변인은 플라스틱 스크린의 영상이 아직 조잡하며 64화소(畵素, 비디오화면 표시 체계에서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화상의 최소요소)스크린에서 해당 화소를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 과정을 더 지켜봐야 하며, 시장에 내놓을 만한 제품이 언제 나올 지는 알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이론적으로 플라스틱 칩은 상당한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플라스틱 칩은 실리콘 반도체가 이용되는 고도기술의 응용 과정은 절대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생산 단계가 간단하고 제조 공정상 필요한 클린 룸 구비 조건도 특별히 엄격하지 않아 유동성이 뛰어나고 대형인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매우 저렴한 원가로 생산하는데 폭넓게 응용될 것으로 필립스사는 내다봤다.(암스테르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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