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사람들을 우울하게 하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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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을 우울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페이스북을 오래 사용한 사람일수록 "삶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데일리메일 웹사이트]

18일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유타밸리대 연구진은 425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그들과 친구들의 행복을 비교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생들의 95%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평균 사용기간은 2년 6개월이었다. 또 일주일에 5시간 정도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학생들에게 `삶이 공평하다`나 `내 친구들은 나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말에 동의하는지를 물었다. 그런 다음 응답자들의 페이스북 활동과 친구 수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는 학생일수록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더 행복하다고 응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이 모르는 사람을 페이스북 친구로 많이 둔 사람일수록 그런 경향은 더 강했다. 또 페이스북을 오래 사용한 사람일수록 "삶이 공정하지 않다"고 대답하는 경향이 강했다.

연구진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대개 행복하게 웃는 사진이나 말을 사이트에 올리기 때문에 이를 본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다른 사람보다 불행하다고 느끼기 쉽다"고 말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사이버심리·행태·소셜네트워킹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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