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 투자자 실적 따른 정석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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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기업의 경영실적을 가장 중요한 투자지표로 삼아 정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지난 8월 16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및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들은 우수기업 중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이나 성장잠재력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수익률(ROE)이 높은 종목, 또는 영업이익률.수익률이 높은 종목 등을 주로 사들였다.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종목의 평균 PER는 40.5로, 순매도 종목의 8백58.8에 비해 훨씬 낮았다.

ROE도 순매수 종목의 경우 18%로 순매도의 -3%에 비해 높았다.

또 영업이익률과 수익률은 순매수 종목이 각각 19%와 14%로, 순매도 -7%와 -6%보다 높았으며 기업의 안정성 지표인 유보율도 5백43%로 순매도 종목의 6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 결과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 코스닥지수는 3% 하락했지만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5개 종목의 주가가 올라 단기 투자수익률을 높였다.

특히 이같은 정석투자를 통해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옥션을 제외한 국민카드.LG홈쇼핑.쌍용정보통신.대양이앤씨 등 4개 종목이 오르는 높은 적중률도 보여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외국인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코스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지만 영향력은 크다" 며 "외국인 투자자의 기업 경영실적에 근거한 정석투자 패턴은 일반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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