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부상으로 신음을 앓는 스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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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이어서 또다른 축구의 양대산맥 유럽의 월드컵 예선전이 막이 오르면서 이제 관심이 월드컵에 집중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각 팀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을 입어 9월달 경기에 불참하게 될 가능성이 커서 각국의 팬들과 관계자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세게 최강이라는 브라질도 호나우도라는 당대 최고의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부상 중에 있다. 최근 브라질은 호나우도의 공백에 따른 스트라이커진을 메꾸기 위해서 34살의 노장 호마리우를 긴급수혈할 정도에 이르렀다. 호나우도는 아직도 부상 치료중인데 호나우도(인터밀란)의 소속팀인터 밀란측이나 외신에 의하면 적어도 올 겨울이나 되야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최근에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아 로마로 이적한 에메르손(AS로마) 역시 무릎 부상을 당해 최소 6개월 간 출전이 불투명하다.

또 다른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역시 주전스트라이커이자 팀의 기둥 바티스투타(AS로마)의 공백이 작아보이지 않는다. 현재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로마에 체류중인 바티스투타가 빠진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체면치레만을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그나마 다다음 경기부터는 바티스투타를 가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나마 나은 상태. 그리고 다음 경기 상대인 페루는 팀의 기둥 솔라노가 부진하면서 하위권에 처진 약체라 아르헨티나로서는 순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강호 스페인 역시 부상선수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우선 바르셀로나의 주장이자 대표팀의 주장 호셉 과르디올라(바르셀로나)가 적지 않은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단 없는 프랑스를 생각할 수 없듯이 과르디올라가 빠진 스페인 역시 중량감이 떨어져 보인다. 또 팀 동료이며 만능플레이어 루이스 엔리케 역시 부상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아 있는 상태. 더욱이 라울과 함께 스페인의 신성으로 불리는 모리엔테스(레알 마드리드) 역시 2달이상 결장이 확실시 되는 큰 부상을 입은 상태이다. 이를 호기로 여기는 첫 경기 상대팀 보스니아는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을 대기시켜 대어를 낚을 준비를 하고 있다.

네덜란드 역시 부상으로 신음신음하기는 마찬가지. 우선 베르캄프의 은퇴로 중량감이 떨어진 스트라이커진을 책임져야할 클루이베르트(바르셀로나)마저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발등에 부상을 입어 사실상 아일랜드전은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그리고 이미 오프시즌인 7월 부상을 입었던 다비즈(유벤투스) 역시 예선 1~2경기는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라치오로의 이적을 두고 말이 많았던 젠덴 역시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외에도 오베르마스, 누만, 스탐, 보멜등이 경미한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이다. 그 중 수비수 스탐 역시 결장이 불가피 할 듯. 하지만 네덜란드의 첫 상대인 아일랜드 역시 팀 전력의 절반인 로이 킨이 등부상으로 출전이 불 투명한 상태여서 걱정이 큰 상태이다. 외신에 의하면 킨이 안고 있는 등 부상은 벌써 여러달 누적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전차군단 독일 역시 비어호프가 부상에서 회복중이다. 더군다나 독일은 예레미스와 지에게가 부상중이거나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이다. 이탈리아 역시 유로 2000에서 부상을 당한 콩테와 비에리는 여전히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

또 불가리아의 주전 포워드 카우져술라이턴의 흐리스토 역시 부상으로 인해 체코전 결장이 확실시 된다. 크로아티아 역시 부상들의 이유로 복시치, 프로시네츠키, 스타니치등 주전 핵심이 결장이 예상되 벨기에와의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스타플레이어 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을 때 또 다른 영웅이 나오는 법. 예선전의 또다른 영웅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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