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회담 5일 개최 차질

중앙일보

입력

5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2차 남북 적십자회담이 북한측의 회신거부로 차질을 빚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판문점 적십자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측에 회담일정과 대표단 구성에 대한 회신을 요청했으나 북측이 응하지 않았다" 면서 "5일 회담개최가 불투명해졌다" 고 밝혔다.

북한 적십자회 연락관은 이날 오후 4시 직통전화를 통해 "상부로부터 (회담 일정과 관련한)
아무런 지시가 없다. 오늘 연락은 이것으로 마친다" 고 통보해 온 것으로 이 당국자는 전했다.

회담일정을 둘러싼 진통으로 이달초 적십자 회담에서 이산가족 방문단 추가 교환의 실무문제를 협의해, 하순께로 상봉 날짜를 잡으려던 당초 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정부 소식통은 "북측과 조속한 회담개최를 위한 장소.날짜 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 이라면서 "적십자 회담이 추석 (9월12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고 전망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26일 북측에 장충식 (張忠植)
한적 총재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2차 적십자회담을 9월 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에서 열자" 고 제의한뒤 북측의 반응을 기다려 왔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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