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농림· 준농림지 감소 추세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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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 한해동안 전국에서 297㎢(약 8천983만평)의 농림지와 준농림지가 도시 및 준도시지역으로 편입돼 고층 아파트 등 각종 개발용지로 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설교통부가 낸 2000년도 국토이용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해 농림지역은 98년에 비해 123㎢가 줄어든 5만1천176㎢, 준농림 지역은 174㎢가 줄어든 2만5천716㎢인 것으로 집계됐다.

준농림지의 경우 지난 98년에도 전년에 비해 1천182.7㎢가 감소했고 국토에서의 비중도 26%로 1.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도시 지역은 준도시지역의 편입분을 포함, 수원시 행정구역의 3배 가량인 371㎢가 늘어나 전체 면적은 1만4천767㎢에 이르렀다.

이는 작년도 영암, 목포, 화성, 당진 등 15개 시군의 도시지역을 확대하는 내요의 국토이용계획변경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전국토의 용도별 비중은 도시지역이 0.4% 포인트 높아진 14.8% ▶준도시지역은 0.1% P 떨어진 1.0% ▶준농림지역은 0.2%P 떨어진 25.8% ▶농림지역은 0.1%P 떨어진 51.3% ▶자연환경보전지역은 증감 없이 7.1% 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목별로는 농경지가 대지나 공장용지 전용이 늘어나면서 72㎢가 줄어든 2만1천676㎢, 임야도 69㎢가 감소한 6만5천205㎢인 반면 대지.공장용지.공공용지는 113㎢가 늘어난 5천372㎢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의 2.3%를 차지하는 대지 면적은 2천302㎢로 전년대비 37㎢가 늘어났고 공장용지도 전국토의 0.5%(490㎢)를 차지, 22㎢가 증가했다.

토지 거래는 필지를 기준으로 전년보다 15.1% 늘어난 185만6천370건, 면적으로는 전년보다 2.1% 감소한 약 2천288㎢에 이르렀다.

토지 거래에서 농지의 비중은 4.5% 포인트 떨어진 26.3%, 대지는 62.4%으로 5.6% 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인구밀도는 ㎢당 471명으로 전년에 비해 4명이 늘어나 방글라데시와 대만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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