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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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참전용사를 통해 인간을 황폐화하는 전쟁의 비극을 고발하는 영화.

월남전 참전용사인 필운은 사회로부터 도망치려는 심경에서 완행열차에 올라탔다가 옆자리에 앉은 창녀 순나를 만난다.

순나는 애인 승호가 돈을 갖고 도망친 데 격분해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하지만, 필운이 급히 병원으로 옮긴 덕에 목숨을 건진다.

필운은 불행한 삶을 살면서도 순수한 순나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

송영수 감독. 1987년작. 강수연.이영하 주연.(MBC 밤 12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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