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리눅스 전직원 해외출장

중앙일보

입력

벤처기업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컴리눅스 사무실에는 요즘 직원들의 자리가 텅텅비어 있다. 지난 23일 국내 최초로 리눅스용 오피스 프로그램 패키지 제품인 `한컴오피스 1.0 스탠다드 버전''을 출시, 이 제품을 파느라 정신없이 바쁜 시기일텐데 정작 사무실은 직원들이 없어 썰렁하다.

이 회사의 직원 60명 중 본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이 40명 가량인데 현재 10여명 정도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머지 직원들은 현재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 등을 관람하러 해외출장을 떠났다.

이 회사의 박상현 사장은 한컴오피스 제품을 내놓은 뒤, 전직원에게 해외로 출장을 보내주겠다고 공언했으며 이 약속을 지킨 것. 박사장은 한글과컴퓨터에서 해외마케팅을 총괄하던 외국통으로 "외국에 자주 나
가봐야 안목도 키울수 있고 제품 개발 아이디어도 얻고 판매도 세련되게 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틈만 나면 해외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는 것.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직원들도 일부는 이미 해외 출장을 다녀왔으며, 나머지는 선발대가 다녀온뒤 곧바로 떠날 계획이다. 벤처업계가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각종 교육비나 상여금 등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처럼 전직원을 해외출장보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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