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리더십·팀워크 발휘 … 정보교류의 장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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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지역 공과대학생들의 설계·창의력·문제해결·팀워크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2011 충청 지역 공학설계 경진대회’에서 안휘항(상명대 2년)·이승구(선문대 3년)·김경진(순천향대 3년)·김태준(영동대 2년)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충청 지역 7개 대학(단국대·상명대·선문대·순천향대·한국기술교육대·건양대·영동대)과 KPC자격 충남북부지역센터가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생산성본부가 후원한 가운데 지난해 말 강원도 망상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충청 지역 7개 대학은 지난해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와 공학설계 경진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표현·의사소통 능력 키우고 있다. 사진은 대상 받은 학생들의 발표 모습. [사진=KPC자격 충남북부지역센터 제공]

 대상을 받은 학생들은 바람을 동력으로 이용하는 놀이공원 모형을 만들어 큰 관심을 받았다. 모든 놀이기구의 동력을 바람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버티컬 루프를 지붕에 설치해 태양을 이용한 간접조명과 반사각을 자동 조절해 실내 빛이 닿지 않는 곳까지 조명할 수 있는 시스템(금상)과 악어를 모델링해 적조현상을 해결하는 시스템(은상), 노인들이 겨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연화칼슘을 자동 분사하는 시스템(은상)도 호응을 얻었다.

 심사위원들은 예선에서 문제정의(20)·개념설계(30)·상세설계(20)·발표구성(15)·작품시연(15)으로 나눠 심사한 뒤 본선에 올라온 6개 팀을 대상으로 창의성(10)·발표(10)·시연(10)을 추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회에는 모두 140명의 학생(각 대학 20명)이 참가한 가운데 4명씩 1개 조를 이뤄 35개 조가 열띤 경합을 펼쳤다. ‘날씨와 친해지기’를 주제로 4개의 카테고리(날씨·특징·규칙·분야)를 선정한 뒤 조별 활동을 통해 제품을 설계하고 이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날에는 오리엔테이션과 디자인 생각(Design thinking for problem solving)을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조별 활동이 이뤄졌고 마지막 날에는 최종 결과물에서 나온 설계작품을 바탕으로 발표회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설계작품 시연 뿐 아니라 홍보·판매를 가정해 직접 작성한 홍보계획서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각자의 성과물에 대한 강점을 소개했다. 주최 측은 참가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예상해 관련 분야 교수를 멘토로 배치,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안휘항씨는 “처음 만난 사람들과 조를 이뤄 토론하고 밤샘 작업을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힘을 합쳐준 조원들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대회 과정에서 얻은 의견조율능력·의사소통능력·발표능력·자신감은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영범 심사위원장(상명대 공과대학장)은 “주입식 방식에서 창의력과 융합능력을 키워주는 강의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는 시점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가 학생들의 창의력 발달과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서로 다른 대학 학생들이 한 팀이 돼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주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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