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램 "MP3 음반저작권 고의 침해"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 뮤직 다운로드 서비스인 MP3는 음반 저작권을 고의로 침해하고 있다고 음반사업을 하고 있는 시그램의 최고경영자가 30일 주장했다.

에드가 브론프맨은 맨해튼 연방지법 증언에서 MP3가 무료 다운로드를 위해 CD 80만장을 확보하고 있는데 대해 "고의적으로 음반 저작권을 침해하려는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법정은 그러나 산하에 유니버설 뮤직그룹과 인터스코프 레코드를 갖고 있는 시그램이 자체적으로 온라인 음악사업에 야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브론프맨의 이날 증언이 MP3가 온라인 음반 저작권을 침해했는지 여부를 판결하는데 직접 참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너 뮤직그룹, BMG, EMI 및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5번째로 MP3를 제소한 시그램은 MP3가 온라인 음악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위해 자사가 저작권을 갖고 있는 CD 5천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P3는 법정 소송과 관련해 1억5천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그램 한 회사가 주장하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 CD 한장에 최고 1만5천달러까지 벌금을 내야 한다. 이 경우 부담액이 무려 7억5천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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