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오사카-베이징, 2008년 대회 유치 경합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오사카와 중국의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뜨거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9일 오사카와 베이징, 토론토, 파리 이스탄불을 포함한 5곳의 2008년 올림픽개최 후보도시를 발표한 뒤 일본은 30일 외신기자 회견을 갖는 등 대회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타시마 히데오 오사카올림픽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의 뇌물 스캔들을 의식한 듯 "2008년에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계감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기 유시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도 "차차기 올림픽에서는 어떠한 의혹이나 IOC 규정을 어기는 사례가 일어나지 않는 공정한 유치전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2000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서 시드니에 고배를 마셨던 중국도 "국내의 인권상황이 올림픽 개최의 장애가 될 수 없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리진밍 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 겸 베이징 부시장은 "올림픽정신과 인권단체가 강조하듯이 모든 사람들은 올림픽에 참가할 권리가 있다"며 " 따라서 13억명의 중국인은 올림픽을 개최할 권리가 있고 이것이 바로 인권이다"고 주장했다.

리진밍 부시장은 중국의 인권 상황이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중국은 개발도상국가이며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많은 개혁들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림픽 유치를 위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공장들에 대한 일제 정비에 들어가는 등 많은 재원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8년 올림픽개최지는 내년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도쿄.베이징 AP.AFP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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