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 비너스, 21연승 '불패 행진'

중앙일보

입력

여자테니스 최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그랜드슬램 최다승을 노리는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2000 US오픈테니스대회에서 나란히 3회전에 올랐다.

톱시드 힝기스는 31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여자단식 2회전에서 더블폴트 하나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크리스티나 브랜디(미국)를 2-0(6-1 6-1)로 간단히 물리쳤다.

3번 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세계랭킹 40위 크베타 흐르드리코바(체코)를 2-0(6-1 6-1)으로 제압하고 2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인 윔블던 우승 이후 출전한 4개 대회를 모두 휩쓴 비너스는 올시즌 하드코트에서 14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어 5개 대회 연속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 대회 2관왕인 6번 시드 모니카 셀레스(미국)는 세계랭킹 35위 안네 크레머(룩셈부르크)를 2-0으로 제치고 10시즌 연속 3회전에 올랐고 9번 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와 13번 시드 아만다 코에체(남아공)도 각각 3회전에 합류했다.

남자부에서는 91년 이후 대회 최저인 4번 시드로 출전한 샘프라스가 2회전에서 41개의 완벽한 샷을 성공시키고 저스틴 짐멜스토브(미국)를 3-0(6-3 6-1 6-3)으로 완파했다.

샘프라스는 지금까지 1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로이 에머슨(영국)과 최다승 타이를 이루고 있다.

이밖에 남자부 1회전에서는 3번 시드인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이 폴 골드스타인(미국)과 2시간28분의 접전 끝에 3-0으로 꺾었고 6번 시드 마라 사핀과 15번 시드마크 필리포시스도 2회전에 나갔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 케빈 킴은 세바스티앙 그로쟝에 0-3으로 완패해 2회전에 오르지 못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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