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테헤란밸리 만남 '미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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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밸리의 양대 축인 대덕밸리와 테헤란밸리 벤처기업인들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던 `테헤란밸리와 대덕밸리와의 만남'' 행사가 주최측의 준비 부족과 이해 부족으로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데 그쳤다.

3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대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만남은 우선 간담회에 참가한 벤처기업이 당초 예상에 훨씬 못미쳐 참가 벤처기업인들을 실망스럽게 했다.

특히 서울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용)는 당초 19개 기업이 간담회에 참가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회의에는 겨우 5개 벤처기업만이 참가하는 데 그쳤으며 대덕21세기 벤처패밀리(회장 이경수)도 참가신청 32개 벤처기업 가운데 20여개 기업이 나왔다.

또한 서울에서 내려온 벤처기업인들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소속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체가 대부분이었고 대전 벤처패밀리 소속 업체들은 반도체,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이 많아 서로 공동의 이해를 이끌어 내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더욱이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벤처패밀리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모임의 날짜 등을 정하고 참가업체를 모집했으며 벤처패밀리도 회의 준비 등이 미흡, 원만한 만남이 되지 못했다.

벤처패밀리 관계자는 "서울에서 일방적으로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우리쪽에서는 서울의 의도를 잘 몰라 적극적으로 업체 참여를 유도하지는 않았다"며 "이번 모임은 모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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