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사퇴

중앙일보

입력

박상희 (朴相熙.민주당 국회의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29일 회장직을 사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朴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제단체장직을 유지한 채 정당 정치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제기된 국민여론과 각계 의견을 겸허히 수렴해 회장직을 사퇴키로 했다" 고 말했다.

이를 위해 朴회장은 다음달 8일 기협중앙회 긴급 이사회를 열어 사퇴서를 제출하고 같은달 28일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회장직에서 물러 나겠다고 덧붙였다.

朴회장은 또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다른 상임위원회로 옮겨 줄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그는 자신이 사주로 있는 미주그룹 계열 3개사가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
중이어서 워크아웃 기업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원을 관장하는 정무위원회 활동이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3백여명의 중소기업인과 함께 민주당에 입당해 현직 경제단체장의 정치 참여와 관련한 논란을 빚었던 朴회장은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이를 번복했다.

그러나 최근 금감위 조사에서 부도덕한 워크아웃 기업주로 지목돼 검찰이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윤희 기자 <y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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