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인비테이셔널] 우즈 또 진기록 눈앞

중앙일보

입력

경기 도중 리더보드를 바라보던 콜린 몽고메리(영국)가 중얼 거렸다.

“타이거 우즈가 3번 홀까지 벌써 3언더파야.”

그러자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즉시 그 말을 정정해 줬다.

“자네,뭘 모르는군.2번 홀까지 3언더파라네.우즈가 또 시작하는 거지.”

기록 경신을 거듭하고 있는 우즈의 무한질주가 계속됐다.

27일(한국시간)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 스톤 컨트리클럽(파 70,7천1백89야드)에서 벌어진 NEC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우즈는 3언더파(이글 1개,버디 2개,보기 1개)를 추가,합계 18언더파 1백92타로 필 미켈슨·할 서튼 등 2위그룹과 격차를 9타차로 벌렸다.

우즈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주 PGA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2개 대회 2연패의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우즈는 또 54홀 합계 18언더파를 기록,1994년 올라사발이 작성한 코스레코드(15언더파)를 3타나 경신했다.

1번 홀에서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우즈는 2번 홀에서 사흘 연속 이글을 낚아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일찌감치 꺾었다.3번 홀에서 1.2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지만 4번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뒤 나머지 홀을 파 세이브했다.

우즈는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3백43.5야드의 장타를 과시했고 평균 퍼팅수는 1.44개에 불과했다.

우즈는 “팬들은 PGA챔피언십처럼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바라겠지만 내 입장에선 US오픈처럼 타수 차이를 많이 벌려야 맘이 편하다”고 말했다.

왼손잡이 골퍼 미켈슨은 16번 홀까지 우즈에 6타차로 따라 붙었지만 17번홀 보기에 이어 18번 홀에서 더블 보기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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