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유재철, 데뷔 8년만의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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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철(34.닥스)이 최광수(40.엘로드)의 4개대회연속우승을 저지하며 제18회 신한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 정상에 올랐다.

유재철은 27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힐스골프클럽(파72.7천19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쳐 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로 최광수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93년 데뷔이후 8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8천만원.

전날 공동 6위였던 유재철은 2번과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유재철은 후반들어 11번홀(파3)에서 1m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뒤 14번홀(파4)에서 12m거리 내리막 경사에서 행운의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우승의 추는 16번홀(파4)에서 유재철쪽으로 기울었다.

유재철은 드라이브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졌으나 180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공략한 볼을 홀컵 50㎝ 거리에 떨군 뒤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 2오버파로 최광수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4개홀 연속 파행진을 벌이던 최광수는 17번홀(파5)에서 2번째 샷이 왼쪽 벙커에 빠지고 벙커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4온 2퍼팅으로 보기를 범해 공동 2위로 처졌다.

최광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m짜리 버디퍼팅를 놓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데 실패했다.

최광수는 올시즌 현대마스터스를 비롯 포카리스웨트오픈, 부경오픈을 휩쓸어 4개대회 연속우승의 기대를 모았으나 17번홀 보기로 무너져 매경오픈 우승자 강욱순(34.안양 베네스트)과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당초 4라운드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25일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져 2라운드가 취소됐고 3라운드로 축소됐다. (용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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