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매직리그 순위경쟁, `해태에 달렸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해태가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매직리그 순위경쟁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정규시즌이 끝나는 순간 `천당과 지옥'으로 운명이 갈리는 매직리그 1,2위의 순위결정에 해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탓에 현재 수위 다툼을 벌이는 롯데와 LG가 해태의 움직임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매직리그 1위는 느긋하게 드림리그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지만 2위는 드림리그 3위와의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드림리그 1위가 확실한 현대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에 1위와 2위는 단순한 순위차와는 거리가 멀다.

26일 현재 롯데는 56승52패4무이고 LG는 롯데에 2경기 뒤진채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순위 바뀜은 시간 문제다.

특히 해태는 드림리그 최하위에 그쳐있지만 롯데와는 9승4패, LG와는 8승4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어 양팀은 `해태 뛰어넘기'가 최대 숙제가 됐다.

롯데와 LG는 현재 껄끄럽기 그지없는 해태와 5경기와 6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

더욱이 롯데는 해태와의 5경기가 모두 광주 원정경기이고 LG는 6경기 가운데 4경기가 원정경기여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롯데와 LG 중 어느 한 팀이 해태와의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거나 연승한다면 매직리그 순위경쟁은 그 순간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꿈꾸는 양팀이 해태라는 걸림돌을 어떻게 피해 평탄한 길을 갈 지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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