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이익치 회장 내부자 거래혐의 조사

중앙일보

입력

금융감독원이 현대증권 이익치 회장에 대해 주식 불공정 거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李회장은 미국 AIG그룹으로부터 현대투자신탁의 외자 유치를 추진하기 직전에 현대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내부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4일 "李회장과 현대증권 임원 44명이 지난 6월 초 현대증권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며 자사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신청해와 6월 10일 이를 승인했다" 며 "다만 李회장이 6월 19일 현대증권 주식을 대량 매입한 직후인 22일 현대증권이 AIG그룹으로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해 현대증권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李회장과 현대투신 고위 임원들이 AIG그룹으로부터 외자 유치를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 내부자 거래 여부를 조사 중" 이라고 덧붙였다.

李회장과 현대증권 임원 44명의 평균 매입단가는 주당 9천5백21원이었으며, 외자 유치 발표 직후 주가는 1만3천원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다시 떨어져 24일 종가는 1만9백50원을 기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