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부상병동 텍사스 레인저스

중앙일보

입력

텍사스 레인저스는 1998년 팀타율 1위의 팀이였다.

이지 브라더스로 불리우는 이반로드리게스, 후안 곤잘레스의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한 레인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2년 연속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겪은뒤 팀의 간판인 후안곤잘레스를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시키며 팀의 리빌딩을 시작했다.

게이브 케플러, 프랭크 카탈라노트, 저스틴 톰슨 등 스토브리그 시작을 알리는 초대형 트레이드에 모두들 텍사스의 손을 들어주었다.

텍사스는 이 트레이드를 통해 리그 최강의 외야진인 캔사스시티의 벨트란, 다이, 데이먼을 능가할 수 있을것이라 판단했고 그리어, 마테오, 케플러의 가능성은 희망적이였다.

텍사스의 트레이드가 상당히 희망적이였던것은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즉시전력감 이라는데 있었고 리빌딩을 시작하자마자 성과를 얻을수 있을정도의 선수들이였다.

하지만 이런 텍사스의 희망을 막은 것은 부상이였다. 러스티 그리어, 저스틴 톰슨, 루벤 마테오, 톰 에반스, 라이언 글렌, 마이크 무노즈, 대런 올리버, 이반 로드리게스까지 이들 중 현재 로스터에 남아있는 선수는 러스티 그리어 뿐이며 루벤 마테오, 저스틴 톰슨, 이반 로드리게스의 시즌은 이미 끝났다.

하지만 텍사스에 있어 2000시즌이 실망스러운 시즌이였던 것 만은 아니였다. 트레이드해 온 카탈라노토가 3할의 타율에 4할이상의 출루율을 보이고 있고 비록 기술은 부족하지만 게이브 케플러 역시 3할이상의 타율에 두자리수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리를 시애틀로 보낸 투수진은 참혹하기 이를데 없다. 헬링만이 14승을 거두며 3점대 초반의 방어율을 보이고 있고 차세대 마무리 짐머맨의 6점대 방어율은 그에대한 엄청난 실망으로 다가왔다.

나머지 투수들의 성적 역시 더 나을것이 없으며 리그 최고수준의 마무리 웨틀랜드의 4점대를 웃도는 방어율은 팀의 부진에 부담으로 느껴지고 있다.

많은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텍사스의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로드리게스의 부상은 포수의 고질인 무릎이 아니라 손목이지만 그가 타격감을 찾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흐를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언제나 부상이 문제인 마테오, 벌써 두시즌을 거의 날려버린 저스틴 톰슨, 만약 이들이 내년시즌조차 팀에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면 텍사스의 미래는 부상으로 얼룩지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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