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상향 반사이익 없다…가락시영도 약세

조인스랜드

입력

[이혜진기자]

12·7대책 발표에 이어 종상향 확정에 따라 대표적인 수혜단지로 떠오른 가락시영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앞으로 종 상향을 억제키로 하면서 어쩌면 유일한 종 상향 단지가 될 수 있는 데도 반사이익을 못 보는 것이다. 경기침체 늪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달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락시영은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용도가 2종에서 3종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용적률 285%, 건폐율 14.15%가 적용되며 최고 35층 총 8903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번 종상향 결정으로 임대가구수가 늘어나긴 하지만 늘어난 용적률만큼 일반분양분을 더 지을 수 있고 조합원 추가 부담금이 줄어 사업성은 오히려 좋아진다.

실제 가락시영은 종상향 확정 이후 하루만에 3000만원이상 호가가 급등했다. 43㎡형은 발표 전 5억6000만~5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발표 직후 5억9000만~6억원으로 매매가가 뛰었다.

가락동 H공인 관계자는 "종상향 결정 이후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일시에 거둬들여 매매가가 급등했다"며 당시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1일 서울시가 도시계획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종상향을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미 종상향이 결정된 가락시영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졌다.

매수세 없어 추가 상승은 힘들 것

하지만 실제 시장 상황은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발표 이전보다 아파트값이 빠지진 않았지만 현재로선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은 불안한 상승이라는 것이다.

지난 7일 대책 발표 이후 급등했던 호가는 한 달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현재 43㎡형 매매가는 5억6500만~5억7500만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의 전언. "이제 살 사람들은 다 산거 같다.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추가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문의전화는 꾸준히 걸려오지만 1000만원 이상 싼 급매물 외엔 거래가 힘들다. 종상향이 호재인 건 맞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지 않는 이상 추가 상승은 힘들 것 같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