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외국인 '팔자' 공세로 낙폭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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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장의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시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기관투자가가 하루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선데다 외국인들이 개장초부터 선물시장에서 팔자 공세를 펴자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던 지수는 이내 내림세로 바뀌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도 이미 예상된 것이란 반응이었고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 발표도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다는 분위기여서 호재가 먹혀들지 않았다.

외국인들은 순매수 규모를 2백90억원으로 줄였고 장 초반에는 오히려 팔자에 치중하기도 했다.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1천4백억원어치나 나와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82포인트(2.54%) 내린 719.79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9천8백만주 1조6천5백억원으로 전날보다 조금 줄었다. 업종별로는 광업.비금속광물.건설.기타제조.고무 등만 올랐을 뿐 나머지는 내렸다.

특히 삼성전자가 4.2% 떨어지는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깊은 하락세를 나타내 지수 하락폭을 크게 했다.

최근 많이 올랐던 금융주도 초반에는 강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밀렸다.

반면 실적과 재료를 보유한 일부 중소형주와 값싼 관리대상 종목의 오름세가 이날도 두드러졌다.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59개 등 2백77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5백6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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